내 블로그에 SSAFY에 관련된 포스팅이 하나도 없어서 드디어 끄적인다.
사실 회고록을 쓰기 위해 지금까지 기다려왔달까...
(너무 바쁘게 지나가서 쓸 수 없었다는 말은... 핑계인가요?)
항상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마다의 생각이지만 저 너머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 내가 SSAFY를 하게 된 이유
코테 입구컷... 이대로 가다간 취업 못하겠는데..?
나도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게 졸업을 하고 취업을 준비했다.
졸업 프로젝트와 개인 프로젝트가 각각 1개씩 있었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알고리즘이었다.
대학교 알고리즘 수업에서는 손코딩으로 배워서 실제 문제를 풀어본 적이 없다.
한 학기동안 휴학을 하고 알고리즘 공부를 하기도 했었는데 실력이 느는 느낌도 없고, 문제도 계속 못 풀었다.
나름 노력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안 풀린다고?
이건 방법이 잘못되었다 싶어서 다양한 교육을 알아보다가 SSAFY 모집을 한다기에 잽싸게 지원했다.
✔️ 서울이 아닌 광주에서의 SSAFY
SSAFY 8기 광주 5반 임세은
코테, 면접에서의 과정을 거치고 발표가 났다. 지역은 서울이 아닌 광주...
면접을 망쳐서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지만 어찌저찌 광주에 붙었다.
하지만 나? 태어나서 광주 땅을 밟아본 적도 없다
각종 개발자 커뮤니티에 광주에서 자취를 할 만큼 SSAFY가 가치가 있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다양한 방면에서 생각하다가 결국 광주 자취행을 선택하게 되었다.
확실히 집에서 다닐 수 있는 서울보다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랐다고 생각되기는 하였다.
내가 광주까지 와서 얻을 게 없으면 안된다. 내가 제일 열심히 해야겠다.
이 생각이 조금이라도 옅어지면 자꾸만 채찍질을 했던 것 같다.
✔️ 무엇을 배웠는가 (전공 JAVA ver.)
JAVA, 알고리즘, DB, Framework
# JAVA
사실 JAVA는 별 걱정을 안 했다. 대학교 다닐 때 가장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뭐 별거 있겠어? 했다
하.지.만. 생각 이외로 너무나 깊게 알려주는 SSAFY [기본 개념, 상속, 디자인 패턴, 인터페이스 등등] 에 배움의 은혜가 넘쳐났다.
원리부터 알게 되니까 이해도 잘 되었고 확실히 자세하게 알게 되는 느낌이 들었다.
#알고리즘 기본, 심화
알고리즘 수업은 정말 열심히 들었던 것 같다.
기본 알고리즘(DFS, BFS, 순열, 조합, 부분집합 등)부터 심화 알고리즘(그래프, 문자열 관련)까지 ...
나는 기본 알고리즘 자체가 전부 처음 배웠기에 확실히 초반에는 못 따라갔다. 확실히 전공자반이라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백준 골드1 이더라구여... 저는... 응애🐣
매일 실습과 과제 문제를 풀고 개념 정리 따로 하고 이러다보니 여유 시간이 남아나질 않았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이 때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돌아보니 조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때 보통 팀별로 스터디를 만들어서 알고리즘 문제를 함께 풀고 코드리뷰를 한다.
내가 속해져 있던 스터디는 체계가 많이 안 잡혀있었고 코드 리뷰도 진행하지 않아서 조금 일찍 파토가 났다.
이후에 들어간 스터디를 하다보니 어떻게 스터디를 해야하는지 감이 왔고 확실히 혼자보다는 여럿이 다 같이 하는 것이 나에게는 좋았다.
# 프론트엔드 HTML, CSS, JAVASCRIPT
프론트엔드 과정은 체감상 영화 러닝타임 정도의 시간이다. 정말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
다행히 나는 프론트엔드를 제일 자신있게 하다가 와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지만 백엔드를 하다 온 사람이나 처음 하는 사람들이 멘붕이 오는 것을 많이 보았다.
# DB
아... 처음해보는 파트라 초반에 조금 적응이 안됬다. 하다못해 대학교에서도 수강신청 실패로 데이터베이스... 나에게는 초면이었다
그래서 진짜 이 때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고 모든 것을 전부 통째로 외워버렸다 (SQL 쿼리문, 제약조건 등)
MVC 패턴을 배울 때는 기본 암기 +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씩 그려보기 를 하면서 손에 익혔다.
# Spring Framework & Spring Boot
Spring은 프랑스 교환학생에 갔을 때 정말 아무것도 모른채로 이런게 있구나~ 이렇게 넘기며 해본 적이 있기는 한 전적이 있다.
근데? 1도 모름. 사실상 새로운 과목이었다.
이것도 진도가 굉장히 빨라서 숨 쉴 틈도 없었다. 그나마 남은 숨을 헐떡거리며 이것도 사실상 다 외웠다...^^
원래 프로그래밍은 외우는 과목이 아닌 걸 알지만...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내가 생각한 공부법(나름의 노하우)은
1. 이해
2. 강의 복습 → 노션 정리
3. 암기할 부분 외우기
4. 외운 부분 반복하며 손에 익히기
5. 과제 실습에 적용하기
이것이었다..^^ 뭐 각자에게 다 맞는 공부방법이 있는 거 아니겠는가
# Vue Framework
기존에 리액트는 좀 다룰 줄 알았지만 역시... Vue 너는 초면이었어
프론트를 하다 왔다는 것을 아는 학우분들이 계셨기에 사실 쪽팔리고 싶지 않아서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다.
불과 얼마 안 되었지만 정말 밤 많이 새서 체력이 급속도로 바닥난 것 같다. 다들 체력 지켜...
✔️ 수료 요건 충족을 향한 기나긴 여정
그놈의 A형... 정말... 힘들었다 휴우
SSAFY 1학기를 수료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출석, 과목평가 & 월말평가 통과, 모의 A형 자격 취득이 있다.
그 중에서도 알고리즘 바보였던 나에게 큰 벽은 모의 A형 자격 취득이었다. 몇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1차는 재귀에 대한 이해도 정확하지 않은 상태(응애) 에서 보았기 때문에 통과가 된 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물론 난 기적을 바랬지만...
2차는 시험을 보는 날짜를 혼자서 너무나 여유롭게 생각했기에 (실제 날짜 + 2주 정도지 않을가... 하고 혼자 추측함) 공부를 거의 못한 채로 봤다. 대신, 막판 2주간은 SWEA에서 제공하는 모의 문제를 3문제 빼고 전부 다 풀고 시험을 보았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
2차를 떨어지자마자 함께 떨어진 사람에게 A형 준비 스터디를 제안해서 매일 디스코드에서 문제를 풀기로 했다.
다소 과격한 네이밍이지만 우리는 그만큼 간절했다구..
나올법한 문제 목록을 리스트업해서 랜덤으로 하루에 2문제를 풀었다. 2주 정도 진행 후에 흐지부지가 된 부분이 있었지만 나는 2주 뒤에 또 다른 스터디에 들어가서 나름? 체계적으로 집중 관리를 받았다.
그 후에 본 A형 드디어 합격... SSAFY 수명 연장... 후후
✔️ 프로젝트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SSAFY에서는 같은 반 동료 중 한명과 짝을 이뤄서(페어라고 부른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정확히 몇 번 진행되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한 과목이 끝날 때마다는 무조건 진행되고 가장 마지막에는 최종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프로젝트에 큰 뜻이 없는 페어를 만났을 때는 대부분 전 날 회의 + 강의실에서 코드 구현 + 퇴근 후 README 작성 이렇게 진행이 되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회의 + 코드 미리 구현 + 강의실에서 코드 구현 보충 + 퇴근 후 카페에서 기능 구현 이런 형식으로 많이 했다.
맨 마지막 프로젝트는 페어와 성향이 잘 맞지는 않앗다.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던 나와 프로젝트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페어가 만나서 다양한 일을 겪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노션을 이용해서 협업에 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설계서는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작성했다.
각자 도메인을 맡아서 개발을 시작하였고 최종 개발된 화면은 아래와 같다.
↓ FOUND! 프로젝트 구현 화면
나는 카카오 API 도메인 + 공지사항 도메인 + 전체 페이지 디자인 을 담당해서 진행했다.
우리 팀은 기본 기능 구현에만 충실해서 다른 팀에 비해서는 기능 측면이 많이 떨어졌지만 okky 사이트를 클론하여 실제 사이트를 보는 것 같은 UI로 차별성을 두었다.
우리 반 사람들은 내 UI를 볼 때마다 정말 넘사벽이라며 칭찬을 해주었지만 매번 이거...클론 코딩이야... 라며 대답한 나에게
아니... 클론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능력 아닌가..? 하며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특히나 마지막까지 감춰두었다가 공개한... 우리 사이트의 비밀 스폰서들..!!
이 아이디어? 제 머리속에서 나왔구여... 심지어 랜덤 광고 알고리즘을 짜서 보여주는 거랍니다..😆
하하 뿌듯하군
✔️ 느낀점
좋은 동료들과 함께라면 난 이제 뭐든 할 수 있어
일단, SSAFY에 와서 정말 행복했던 점은 우물 안 개구리가 세상을 구경했다는 점이었다.
프론트만 줄곧 해왔던 내가 백엔드에 흥미를 느끼고 공부 하며 마지막 최종 프로젝트 때에는 무리 없이 원하는 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었다.
내가 백엔드를..? 하다니... 감...격 그 자체
그리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도와주셨던 교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가장 중요한 것! 이것은 매우 개인적인 감정입니다만...
가장 큰 벽이었던 모의 A형 시험을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계신데요... 정말 당신들 없었으면... 나 혼자 절대 못했엉...
좋은 문제를 추천해달라고 할 때마다 추천해주신 분들...💕
코드 리뷰를 해주신 분들...💕
항상 칭찬 + 격려해주시며 응원해주신 분들...💕
이런 사람들을 만나려고 SSAFY에 오게 된 것 같다.
실력 상승에 더해 정말 동료를 찾은 느낌이랄까... 낯선 곳에서 동거동락하면서 의지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담...😇
↓ 받은 코드 리뷰 예시
✔ 그래서... SSAFY 추천하나요?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저는 추천합니다
느낀점에서 말했듯이 일단 정말 너무 위대해질 사람들을 미리 만나는 느낌... 이거 굉장히 소중합니다.
세상에는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2304209384명 정도 되는데 이 확률을 뚫고 만날 수 있으니까요 하하
아 그리고 저는 컴퓨터 자격증이 하나도 없었고 준비도 안 했었는데 여기와서 다같이 따자 따자 하는 분위기에 탑승해 SQLD 자격증도 땄습니다!
또한 프론트만 해서 백엔드나 알고리즘을 잘 못했던 내가 SSAFY에 와서 이것들을 전부 배워 무기를 장착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너무 좋은데 말로 표현할 길이 없네
저는 풀스택의 길로 가려고 합니다 껄껄
그리고 모두 할 수 있어, SSAFY와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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